잠언 개요
잠언 Proverbs 箴言 1장-31장 )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 9:10)
잠언은 성문서(聖文書)로 분류되는 5권의 책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중 세 번째 책입니다. 특히 잠언, 전도서는 이 땅을 살아가는 인간들이 지켜가는 도덕적 가치관, 그 마음을 묻고 있는 책입니다.
다윗 왕이 시편을 통해 인간이 하나님을 향해 가져야 할 마음을 시로 표현했다면, 솔로몬 왕은 잠언을 통해 인간이 하나님과 자기 자신과 이웃을 향해 가져야 할 마음을 가르칩니다. 시편이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라고 할 것 같으면 잠언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원리를 말합니다.
잠언을 가리키는 원어 '미쉘레'는 일반적인 속담이나 격언보다 더 넓은 의미의 진리나 의미 깊은 뜻이 응축된 말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잠언의 주제는 '지헤로운 삶', 혹은 '슬기로운 삶을 사는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불신 세상에서 경건한 삶을 산다는 것은 어렵고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잠언은 여기에 대해 신자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상세한 교훈을 줍니다. 잠언이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실제적인 책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교훈의 보다 중요한 것은 여호와를 경외하는데 있습니다.
본서는 '솔로몬의 잠언'( 미쉘레 쉘로모) 이라고 시작함으로서 저자가 솔로몬 왕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왕상 4:23에 의하면 솔로몬이 지은 잠언만 해도 삼천이요 노래는 1천5편이나 되었습니다. 잠언 중 25-29장은 히스기야 왕의 서기관들에 의해 수집된 내용입니다. 그러나 솔로몬 외에 22:17-24;34의 내용은 익명의 지혜자가 기록했고 30장은 야게의 아들 아굴이, 31:1-9은 르무엘 왕에게서 나온 것들인데, 이들은 이곳 외에 성경 다른 곳에서 언급된 적이 없습니다. 르무엘 왕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잠언은 솔로몬의 재위 기간에 쓰여졌고(B.C. 970-931) 히스기야 왕 시대에 (B.C. 725-697) 최종 수집 완성되었다고 봅니다.
잠언의 주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라는 것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본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1-9장 : 하나님의 지혜의 교훈과 그 지혜를 따를 것에 관한 권고
10-31장 : 인간의 각 생활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따라 살아가야 할 교훈들
잠언의 특색은 이론적, 교리적 가르침보다는 주로 실천적 권고로서 삶의 현장에서의 행동지침을 제시해준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왜 잠언을 기록했을까요? 물론 하나님의 섭리였겠지만 그가 꼭 남기고 싶었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 지혜의 전승입니다. 내가 시행착오를 겪고 고민하며 기도하여 알고 깨달은 것들을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 내가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다면 내 생이 달라졌을텐데!!>의 정신입니다. 우리가 깨달은 것, 꼭 전하고 싶은 교훈은 과연 무엇입니까?
잠언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지혜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지혜(智慧 wisdom 122회)는 잠언의 핵심 단어로서 히브리어로 '호크마'이며 ' 올바른 내적 외적 삶의 유지를 위한 '판단력', '이해력', '깨달음' 등의 의미 및 삶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기능적, 도덕적, 신앙적 지혜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나 잠언의 지혜는 단순한 세상적인 지식이나 사변적 학식이 아닌 하나님께 대한 경건에서 발생하며 신앙적, 실천적 특성이 포함된 거룩한 통찰력을 가리킵니다.
나아가 잠언은 훈계 ( 訓戒 discipline 24회-도덕적 훈련) 명철(明哲 discern, understanding heart 45회) 의 중요성을 철저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잠언을 통해 실제적으로 얻는 지혜의 교훈 중 중요한 것은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입니다. 마음이라는 단어는 잠언에서만 99회나 나타납니다.
(잠 4:23)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 16:32)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잠 25:28)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 같으니라
미련한 마음, 상한 마음. 패려한 마음, 사특한 마음, 원망하는 마음, 탐하는 마음..
잠언은 분노로부터, 욕심과 교만으로부터, 유혹으로부터 마음을 지키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잠 23:26)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드릴 때에만 인간은 인간의 마음을 온전히 지킬 수 있습니다.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으로 잠언이 지적하는 것은 말입니다. 말을 하는 법과 듣는 법의 훈련이 자기의 마음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말은 잠언에서 100회 이상 나타납니다.
(잠 10:19)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잠 12:18) 혹은 칼로 찌름같이 함부로 말하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 같으니라
(잠 15:1)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잠 15:28)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도 악인의 입은 악을 쏟느니라
(잠 16:28) 패려한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말쟁이는 친한 벗을 이간하느니라
(잠 17:27)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안존한 자는 명철하니라
(잠 20:19)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를 누설하나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
(잠 25:1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
(잠 26:20)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쟁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
우리가 세상에서 해야할 말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이다.
(잠 1:23)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신을 너희에게 부어 주며 나의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잠언에 나타난 신학적인 토론이라면 잠언에 나타난 많은 가르침들이 신약성경에 나타난 산상수훈의 정신으로 볼 때 지나치게 세속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용서나 사랑, 포용과 이해보다는 세상적 가치관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인간 세상사의 상식들을 하늘로부터 오는 진정한 영적 계시라고 볼 수 있을까하는 문제는 잠언 해석의 오랜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선한 삶을 살려면 지혜로워야하지만 진정선하지 않고는, 경건이 없이는 지혜로울 수 없다는 것이 잠언이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잠언의 부분적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빛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 잠 언 각 장 별 내 용>
1장 (33절) 하나님을 경외하라 2장 (22절) 지혜의 탐구
3장 (35절) 젊은 아들을 위한 교훈 4장 (27절) 아비의 훈계
5장 (23절) 지혜를 즐기라 6장 (35절) 스스로 돌이키라
7장 (27절) 음녀에게 유혹되지 말라 8장 (36절) 지혜의 탁월함
9장 (18절) 지혜자와 어리석은 자 10장 (32절) 의인과 악인의 대조
11장 (31절)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12장 (28절) 의로운 길에 생명이
13장 (25절) 악에서 떠나 정직하라 14장 (35절) 지혜는 가정과 나라를 세운다
15장 (33절) 여호와는 악인과 선인을 살피심 16장 (33절) 모든 일을 여호와께 맡기라
17장 (28절) 미련함을 버리라 18장 (24절) 생활과 인간관계
19장 (29절) 온유한 자의 복 20장 (30절) 의인이 행할 길
21장 (31절) 하나님 앞에 정직하라 22장 (29절) 선한 교훈들
23장 (35절) 탐욕을 피하고 지혜를 얻으라 24장 (34절) 하나님은 행위대로 보응하심
25장 (28절) 경우에 합당히 행하라 26장 (28절) 미련한 자와 게으른 자
27장 (27절) 겸손한 처신 28장 (28절) 의인과 악인
29장 (27절) 의로운 지도자의 통치 30장 (33절) 아굴의 잠언
31장 (31절) 현숙한 여인